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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佳詞] (8) 제자들과 함께한 선생님의 사랑 外 [佳詞] (8) ▶ 제자들과 함께한 선생님의 사랑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점령하에 있던 폴란드의 작은 마을독일군이 들이닥쳐 유대인을 잡아간다는 소문으로마을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불행한 생각은 곧 현실이 됐습니다.독일군이 마을에 들이닥친 것입니다.독일군 일부는 마을로 진입했고, 또 일부는 학교로 향했습니다.그리고는 학생 중 드문드문 섞여 있는 유대인 어린이들을 끌어내려고 했습니다.겁에 질린 어린이들은 코르자크 선생님에게 매달렸습니다. 코르자크 선생님은 자신 앞으로 몰려온 유대인 어린이들을두 팔로 모두 꼭 안아주었습니다. 독일군에게 아이들을 왜 데려가느냐고 반항이라도 하고 싶었지만,살기 가득한 짐승이 된 그들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아이들을 태울 트럭이 학.. 2018. 10. 17.
[佳詞] (7) 큰애야... 나는 너를 믿는다 外 [佳詞] (7) ▶ 큰애야... 나는 너를 믿는다. 떨리는 마음으로 네 손을 잡고결혼식장 들어서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벌써 손자가 생겼다니정말 세월은 화살보다 빠르구나. 엄마 없는 결혼식이라신부인 네가 더 걱정스럽고 애가 타서 잠 못 이뤘을 것이다.네 손에 들려 있던 화사한 부케가너의 마음처럼 바르르 떨리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결혼식 끝나고도 이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한참을 그곳에 남아 서성거렸단다.울지 않으려고 했는데어느새 붉어진 네 눈자위가 그만 아비의 울음보를 터뜨렸지.화장실에서 한참을 울다 당숙의 손에 이끌려 겨우겨우 나왔단다. 큰애야.편지 한 장 쓰지 않고 지내다가 손자가 생겼다는 기쁜 소식을 받고 이렇게 펜을 들었다. 마음이야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지만시어른이 계시니 전화하기도 불편하고아비 .. 2018. 10. 16.
어쩌면 함께라는 건 사소하고 별 의미 없는 일 어쩌면 ...함께라는 건 생각보다사소하고 별 의미 없는 일 얼마 전 친구와 술을 마시며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친구가 외롭다는 말을 했다. “그거, 방금 내가 하려던 말이었어.” 내가 대답하자 친구가 깔깔대며 웃었다. 외롭다고 생각했다. 열세 살 때도, 열여덟 살 때도, 스물두 살 때도. 그리고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다는 걸, 머리로도 마음으로도 깨닫고 있다. 십 대 때는 좋든 싫든 강제로 한 반에 묶여 있던 아이들, 거기를 벗어나도 어쨌거나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는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아무나 잡고 고민을 털어놓아도, 대충 다 알아듣고 공감했다. 공부가 힘들고 담임이 싫고 꿈은 없고 놀고 싶고…. 그다지 넓지 않은 삶의 영역 안에 있는, 뭐 그런 얘기들이었으니까. 이십 대 초중반에는 아주 똑.. 2018. 10. 14.
[佳詞] (6) 추억이 있어서 나는 살아갈 것이다 外 [佳詞] (6) ▶ 추억이 있어서 나는 살아갈 것이다. 남편과 나는 1994년 성당에서 만났다.그는 수녀가 되려던 나에게 삭발까지 하고 구애를 했다. 처음부터 쉽지 않은 결혼이었다. 변변한 직장이 없던 그를 우리 부모님은 완강히 반대했다. 그러나 나에게 그는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따뜻하고 행복한 일인지 알려준 사람이었다. 봄, 우리는 결혼했고, 곧 영훈이를 낳았다. 이어 둘째 규빈이도 생겼다. 임신 3개월째, 가장 행복해야 할 때 갑자기 남편이 쓰러졌다. 첫 번째 발병이었다. 친정 식구들은 유산을 권했다. 남편 없이 아이들을 키우며 고생할 막내딸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었다. 고집을 부려 규빈이를 낳았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남편이 완쾌 판정을 받은 것이다. 왼쪽.. 2018. 10. 13.
[佳詞] (5) 보이지 않는 사랑 外 [佳詞] (5) ▶ 보이지 않는 사랑 10월 말, 가을이 끝자락을 향하던 어느 날,부산에 살고 있는 친구 집에서 하룻밤 묵었습니다. 다음날 서울에 볼일이 있어 아침 일찍 기차를 타야 했습니다.부산에서 서울, 장거리 여행에 피곤함이 밀려와 자리에 앉자마자 잠을 청했습니다. 얼마나 흘렀을까요? 어찌나 피곤했는지 청도역까지 잠을 자며 왔는데도, 피곤함이 풀리긴커녕 더 쌓이는 듯 했습니다.그때, 청도 역에 잠시 정차해 있던 기차가 움직이며,비어 있던 제 뒷자리에서 이야기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와! 벌써 겨울인가 봐? 낙엽이 다 떨어졌네근데 낙엽 덮인 길이 정말 예쁘다.알록달록 마치 비단을 깔아 놓은 것 같아!푹신하겠지? 밟아 봤으면 좋겠다!" "저거 봐! 은행나무 정말 크다!몇 십 년, 아니 몇 백 .. 2018. 10. 10.
태그호이어 정식 A/S 후기 (폴리싱, 무브먼트 등) 태그호이어 정식 A/S 후기 우련한 기회로 지인에게서 중고 태그호이어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본인도 물려받아 오래된 모델이고 시계가 멈춘지 약 2년이 흘렀다고 하였다. 모델은 CK1110-0 약 10년 정도 지난 모델이지만 일단 크로노가 세 개이고(메탈은 역시 크로노가 많을 수록 가치가 뿜뿜) '명품은 명품이다.' 라는 말을 빌어 클래식함도 표현하는 감성중에 하나로 여겨 질테니 과감히 구매하였다.(허세 무엇;;;) 문제는 일단 시계를 가게 만들어야 하니 약을 무조건 넣어야 하는 부분이고, 잔기스가 뭔가 갬성을 떨어지게 하는데 정식 A/S를 받을까? 말까? 하는 부분이었다. 좋은 기회를 통해 싸게 구매한김에 정식 A/S를 받자고 결정을 내리고 신촌현대백화점 2층에 자리잡고 있는 태크호이어 매장을 찾아갔다. .. 2018. 10. 8.
붉은불개미(Red imported fire ant) :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 붉은불개미(Red imported fire ant):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 1. 개요 ▶ 개미의 종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붉은독개미라고 불렀다가 외래 붉은불개미 혹은 붉은불개미라고 바꿔 부르고 있다. 그 외에도 '살인 개미'라는 이명도 있는데 이는 언론의 과장에 가깝다. 머리는 구리빛 갈색을 띠고 몸은 짙은 적갈색을 띠고 있다. 크기는 3~6mm이며, 남미(아르헨티나)가 원산지이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한 침입종이자, 대한민국에서 2018년 1월 3일부로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곤충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악명높은 해충이다. 사람은 물론이고, 가축이나 생태계에도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도시 지역에서 번성하면서 건물이나 구조물 아래 쪽에 집을 짓.. 2018. 10. 8.
[佳詞] (4) 아이들은 칭찬을 갈망한다 外 佳詞 (4) ▶ 아이들은 칭찬을 갈망한다 한 어머니가 유치원 모임에 참석했습니다.유치원 선생님이 그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아드님은 산만해서 단 3분도 앉아 있지를 못합니다." 어머니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너를 칭찬하시더구나.의자에 1분도 못 앉아 있던 네가 이제는 3분이나 앉아 있다며,기특해 하셨어. 다른 엄마들이 모두 나를 부러워하더구나!" 아들은 그 날 평소와 달리 밥투정 한 번 하지 않고,밥을 두 공기나 뚝딱 비웠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어머니는 선생님과의 면담을 위해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선생님은 어머니에게 "아드님은 성적이 몹시 안 좋아요. 지능검사를 받아보세요."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눈물이 왈칵 쏟아질 만큼 속상했지만,집에 .. 2018. 10. 7.
[佳詞] (3) 사랑을 하면 콩깍지가 씌어요 外 佳詞 (3) ▶ 사랑을 하면 콩깍지가 씌어요 내 남편은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는 로망, 저에게도 있었습니다.그런 저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나타났습니다.제 로망과는 진심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작은 키에 삐쩍 마르고 여드름투성이에 '어떤 여자가 저런 남자와 결혼할까’ 라고 생각할 만큼누가 봐도 못난 그런 남자였습니다.사람들이 대놓고 못난이라고 부를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남자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데이트 신청을 하는 거에요.당연히 거절했지요.그런데 거절하고 나니까 너무 신경 쓰이는 거에요.그래서 못이기는 척하고 한 번 더 만났습니다. 두 번 만나보니 이 남자.외모와는 정반대로 마음이 잘생긴 남자였습니다.반듯하고, 따뜻하고, 배려 깊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성실까지 더해지고, 착한 .. 2018.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