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詞] (27)
▶ 돼지 저금통
미국 캔자스 주의 작은 마을에 채프먼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한번은 그의 아들 윌버가 자신에게 용돈을 보내주는
탄넬 씨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습니다.
"탄넬 아저씨! 그동안 저에게 용돈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희 마을에는 한센병 환자들이 많아요.
저는 아저씨가 준 3달러로 새끼돼지를 사서 키우고 싶어요.
이 돼지를 팔아 한센병 환자 가족들을 도와야겠습니다.
저도 앞으로 아저씨처럼 누군가를 돕고 싶어요."
이후 윌버는 돼지 새끼를 사서 열심히 키웠고,
마을의 또래 아이들도 덩달아 돼지를 키웠습니다.
윌버의 새끼돼지는 살이 포동포동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돼지를 팔아 한센병 환자 가족을 도왔습니다.
이 사실이 신문에 소개되면서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전해져 나갔습니다.
많은 사람은 소년 윌버의 아름다운 뜻을 기리고자,
돼지는 아니지만, 돼지 모양의 저금통을 만들어
이웃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근주자적근묵자흑[近朱者赤近墨者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붉은색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붉게 물들고,
먹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검게 물든다는 뜻입니다.
착한 사람과 사귀면 착해지고, 악한 사람과 사귀면 악해짐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여러분도 따뜻한 하루와 조금 더 친해져 보는 건 어떨까요?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 따뜻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 할머니의 팔찌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사춘기가 되면서 잔소리가 많은 할머니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방이 따로 마련되지 못해 제 방에서 지내셨는데
저는 그게 싫어 짜증을 내기 일쑤였습니다.
중학교에 다니던 어느 날,
할머니는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다리를 절게 되셨습니다.
그전까지 참 깔끔하고 옷차림이 단정했었는데
거동이 불편해지고 나서 방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나 할머니랑 방 쓰기 싫어!"
그 후, 우리 집은 방이 두 개 더 많은 집으로 이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저는 할머니와 다른 방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이 달라져도 반갑게 맞아주시는 할머니는 그대로였지만
별다른 이유가 없이 저는 할머니가 싫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제가 대학교 때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신 날 가족 모두가 슬픔에 빠져 있을 때였습니다.
엄마는 나에게 알록달록한 팔찌를 주셨습니다.
그 팔찌는 제가 초등학교 때 할머니께 선물했던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손주가 준 그 팔찌가 얼마나 소중했던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고 하셨습니다.
전 한동안 팔찌를 들고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할머니의
영정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철없던 어린 시절 멋모르고 세상을 살아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어른이 되어서야 하나씩 깨우치고 있습니다.
철이 든다는 것은 내 입장보다 주위 사람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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