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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NG/佳詞

[佳詞] (26) 외롭다고 울지 마라 外

by Captain Jack 2018. 12. 5.

  

[佳詞] (26)

   

     



▶ 외롭다고 울지 마라


어두운 곳에서 혼자 울지 마라

빛나는 것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그는 너로 인해 빛나는 것이고 

너 또한 그로 인해 존재하는 것이다

때가 되면 모두가 너의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낮은 곳에서 혼자 떨지 마라

높은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낮은 것들의 인정을 알지 못하는

그는 너보다 더 외로워 떨고 있다

때가 되면 모두가 너의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슬프다고 돌아서서 혼자 눈물짓지 마라

즐거움도 때가 되면 슬픔이 되어 

돌아오기 마련인 것을


외롭다고 울지 마라 

너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너의 슬픔은 그의 행복이고

그의 슬픔은 너의 행복일진데 

때가 되면 모두는 모두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을


모두는 모두의 반쪽일 뿐 

외롭다고 울지 마라


- 김인화 <가벼운 것들의 반란> 중에서 -



  

모든 것에는 때가 있습니다.

어두울 때가 있으면 햇빛이 비칠 때가 있고 

바람이 불 때가 있으면 잔잔할 때가 있으며

수고할 때가 있으면 쉴 때도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의 괴로움을 영원할 거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밤이 깊었다면 곧 새벽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두 천사가 여행 중에 어느 부잣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거만한 부잣집 사람들은 저택에 있는 수많은 객실 대신 

차가운 지하실의 비좁은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딱딱한 마룻바닥에 누워 잠자리에 들 무렵, 

늙은 천사가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 

그 구멍을 메워주었습니다.


젊은 천사는 의아해하며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대우하는 자에게 선의를 베풀 필요가 있습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는 대답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다음 날 밤 두 천사는 몹시 가난한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농부인 그 집의 남편과 아내는 그들을 아주 따뜻이 맞아 주었습니다. 

자신들이 먹기에도 부족한 음식을 함께 나누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침대를 내주어 두 천사가 편히 잠잘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농부 내외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그들이 우유를 짜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하나밖에 없는 암소가 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젊은 천사가 화가 나서 늙은 천사에게 따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 둘 수 있습니까?

부잣집 사람들은 모든 걸 가졌는데도 도와주었으면서,

궁핍한 살림에도 자신들이 가진 전부를 나누려 했던 이들의

귀중한 암소를 어떻게 죽게 놔둘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자 늙은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부잣집 저택 지하실에서 잘 때, 

난 벽 속에 금덩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 

나는 벽에 난 구멍을 봉해서 그가 금을 찾지 못하게 한 것일세. 

어젯밤 우리가 농부의 침대에서 잘 때는 

죽음의 천사가 그의 아내를 데려가려고 왔었네. 

그래서 대신 암소를 데려가라고 했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네."

  


   

어쩌면 우리도 살다 보면 이해할 수도 없고 

도저히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날 선 칼이 되어 

자신과 주변을 상처 입히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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