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詞] (16)
▶ 노벨상의 시작
1833년, 노벨이라는 사람이 스웨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화학자요 발명가로서 두각을 나타내게 됩니다.
그리고 33세에 최초로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여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그 후 3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신문 기사를 보던 노벨은 깜짝 놀랐습니다.
기사 내용은 노벨 자신이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노벨의 형을 노벨로 착각하고 '노벨, 사망하다'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던 것입니다.
버젓이 살아 있는 사람을 죽었다고 한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노벨한테는 그보다 더 충격적인 것이 있었습니다.
'다이너마이트의 왕 죽다, 죽음의 사업가, 파괴의 발명가 죽다'라고
되어 있는 기사 내용이었습니다.
그 기사를 보는 순간 노벨은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내가 죽는다면 이 기사가 사실이 되지 않을까?
오늘이라도 내가 죽으면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노벨은 복잡한 심경으로 숙고한 끝에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노벨은 다이너마이트의 발명으로 모은 전 재산을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헌한 사람들에게 지원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제도가 바로 노벨상 제도입니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죽음에 관해 생각해 봤을 것입니다.
세상에 태어나면 반드시 죽음이라는 걸 맞이합니다.
하지만 죽음 뒤에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에 대한 평가는 저마다 다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 다름과 틀림
누군가에게 길을 묻었습니다.
분명 같은 곳을 묻는데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대답합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길을 물으면 이렇게 대답한다고 합니다.
"저쪽 코너에 호프집이 있고 거기서 오른쪽으로 돌면 포장마차가 보여요.
거기서 300m 직진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번엔 목사님에게 길을 물어봅니다.
"거기 교회를 지나서 100m 가면 2층에 교회가 보이고요.
그 교회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됩니다."
사람들에게 '+'가 그려진 카드를 보여주면 뭐라고 말할까요.
수학자는 덧셈이라 하고 산부인과 의사는 '배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이나 신부님은 '십자가'라 할 것이고
교통경찰은 '사거리'라고 할 것입니다.
왜 그런 걸까요?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그들의 말하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고 '다를' 뿐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서로를 비판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으로 봐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와 다르다고 외면하거나 비판으로 '틀림'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먼저 상대에 대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입니다.
그러니 내 생각과 다르다고 '틀렸다'고 하지 마십시오.
때론 생각지도 못한 지혜를 나와 다른 상대에게 배울 수 있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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