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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NG/佳詞

[佳詞] (18) 자전거와 소년 外

by Captain Jack 2018. 11. 11.

 

[佳詞] (18)






▶ 자전거와 소년


한 남자가 공원에서 누가 봐도 멋진 자전거를 닦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소년이 다가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했습니다. 

소년은 자전거를 닦고 있는 남자에게 물었습니다.

"아저씨, 이 자전거 꽤 비싸게 주고 사셨지요?"


그러자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맞아, 그런데 이 자전거는 형님이 나에게 선물로 주신 거란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소년은 부러운지 중얼거렸습니다.

"아저씨... 나도..."


당연히 남자는 소년이 자신에게도 그런 형이 있어서 

자전거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소년의 다음 말은 이랬습니다. 


"저에게는 몸이 약한 동생이 있는데, 조금만 뛰어도 숨을 헐떡여요.

나도 아저씨 형처럼 내 동생에게 이런 멋진 자전거를 타고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사 주고 싶어요"



얼마 전 심한 감기몸살로 끙끙 앓던 저에게 어린 딸이 다가왔습니다. 

평소 아빠에게 장난기 많은 아이라 또 장난을 걸겠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내 이마에 손을 댄 채 눈을 감고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아빠 빨리 낫게 해주세요. 안 아프게 해주세요."

딸의 기도 덕분인지 몸은 금세 괜찮아졌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은 작은 기적을 만들기도 합니다. 

아이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우리 어른들도 간직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이 세상은 더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


중국의 사상가이며 도가 철학의 시조인 노자(老子)가

눈이 많이 내린 아침, 숲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들리는 요란한 소리에 노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노자는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굵고 튼튼한 가지들이 처음에는 

눈의 무게를 구부러짐이 없이 지탱하고 있었지만,

점차 무거워지는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러져 버렸습니다.


반면 이보다 가늘고 작은 가지들은 눈이 쌓임에 따라 

자연스레 휘어져 눈을 아래로 떨어뜨린 후에 

다시 원래대로 튀어 올라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본 노자는 깊이 깨달았습니다.

"저 나뭇가지처럼 형태를 구부러뜨림으로써 변화하는 것이 

버티고 저항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이치로구나!"



부드러움은 단단함을 이깁니다.

부드러운 것은 자신을 낮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자신을 낮춰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고, 

좋은 것을 취하는 사람이야말로 세상을 이기는 

지혜로운 사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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