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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NG/佳詞

[佳詞] (31) 썩은 달걍은 냄새만 맡아도 外

by Captain Jack 2019. 1. 8.

 

[佳詞]

(31)

     

    



▶ 썩은 달걀은 냄새만 맡아도 ◀


한 젊은이가 습작했던 작품을 들고 셰익스피어를 찾아갔습니다.

젊은이는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기에 자신 있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젊은이의 당당함이 마음에 들어 

그의 작품을 봐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셰익스피어는 작품을 보기 시작한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젊은이를 불러 말했습니다.

"자네는 글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군. 

좀 더 깊이 생각한 후 글을 써보게."


젊은이는 자신의 글을 읽은 지 고작 한 시간도 안 되어 

평가한 것에 화가 나 셰익스피어에게 따지듯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소문과 전혀 다른 분이시군요. 

이 글을 아무리 빨리 읽어도 한 시간 안에 읽을 수 없는데, 

어떻게 다 읽어보지도 않고 평가하실 수 있습니까?"


그러자 셰익스피어가 젊은이에게 대답했습니다.

"자네 말대로 나는 이것을 다 읽지는 않았네. 

마치 썩은 달걀은 냄새만 맡아도 알 수 있는 법...

굳이 그것을 맛까지 봐야 할 필요는 없네."

  

  

진짜는 겉모습에 있지 않습니다.

아무리 겉을 잘 꾸며놓아도 속이 시꺼먼 사람은

썩은 내가 진동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냄새를 아무나 맡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진짜 같은 가짜 속에서 가짜를 구별해내고 

수많은 그름 속에 옮음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연륜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두루 쌓게 되는 삶의 지혜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합니다. 

  


  

▶ 눈물 젖은 사과 ◀


프랑스 브리엔 유년 군사학교 인근 사과 가게에는 

휴식 시간마다 사과를 사 먹는 학생들로 늘 붐볐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학생과는 달리, 돈이 없어서 저만치 떨어진 곳에 

혼자 서 있는 학생 한 명이 있었습니다. 


"학생, 이리 와요. 사과 하나 줄 테니 와서 먹어요."

가게의 여주인은 가난한 그 학생의 사정을 알고,

만날 때마다 불러서 이렇게 사과 하나씩을 주었습니다. 


그 뒤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과 가게 여주인은 그사이에 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서 사과를 팔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장교 한 사람이 그 사과 가게를 찾아 왔습니다.

"할머니, 사과 한 개만 주세요."

장교는 사과를 맛있게 먹으면서 말했습니다.

"할머니, 이 사과 맛이 참 좋습니다."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그 장교에게 앉으라고 의자를 권하였습니다. 

"군인 양반, 지금의 황제이신 나폴레옹 황제께서도 

소년 시절에 우리 가게에서 사과를 사서, 그렇게 맛있게 드셨지요. 

벌써 30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제가 듣기로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나폴레옹 황제에게, 

할머니께서 늘 사과를 그냥 주셔서 먹었다고 하던데요."


이 말을 들은 할머니는 펄쩍 뛰면서 말했습니다.

"아니오, 그건 군인 양반이 잘못 들은 거예요. 

그때 그 학생은 반드시 돈을 꼭꼭 내고 사 먹었지요. 

한 번도 그냥 얻어먹은 일은 절대로 없었어요."


할머니는 나폴레옹 황제가 소년 시절에 겪은 어려웠던 일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싫은 듯 부인하였습니다. 

그러자 장교는 다시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지금도 황제의 소년 시절 얼굴을 기억하십니까?"


할머니는 고개를 옆으로 저으면서 먼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사과를 통해 마음을 나누었던 추억을 더듬는 듯했습니다.

그러자 장교는 갑자기 먹던 사과를 의자에 놓고 일어나 

할머니의 손을 두 손으로 꽉 잡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할머니, 제가 바로 나폴레옹 황제입니다.

바로 30년 전에 돈이 없어 사과를 사 먹지 못할 때, 

할머니께서 저에게 사과를 주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입니다.

그때의 사과 맛은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그때 그 사과를 먹으면서, 언젠가는 할머니의 은혜를 

꼭 갚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했습니다."


할머니 눈에선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나폴레옹 황제는 금화가 가득 들어 있는 주머니를 

할머니 손에 쥐여 주면서 말했습니다.

"할머니, 이것은 저의 얼굴이 새겨진 금화입니다. 

이것을 쓰실 때마다 저를 생각해 주십시오. 

정말 고마웠습니다."

 

  

나눔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진 시간의 일부를 나누고,

물질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면 되는 것입니다. 


내게는 작고 사소한 나눔일지라도 

그것이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용기를 주는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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