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詞] (44)
눈높이 교육
한 초등학교에 말썽꾸러기 학생이 한 명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키와 덩치가 큰 이 학생은
자신의 우월한 힘을 믿고 다른 아이들을
괴롭혔습니다.
다른 아이를 때리고 물건을 뺏는 이 아이를
바르게 교육하기 위해 많은 선생님이
노력했습니다.
"다른 아이를 때리면 안 돼."
"다른 아이의 물건을 빼앗으면 안 돼."
"다른 아이를 괴롭히면 안 돼."
하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학생의 태도에
선생님들은 이 학생을 다른 학교로 전학을 보내자고
의견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교장 선생님이 나서서 학생에게 말했습니다.
"요즘 너희 담임선생님이 몸이 매우 아프단다.
네가 선생님을 대신해서 반 아이들을 돌보아 주면 좋겠구나.
너무 장난을 치는 아이는 그러지 못하도록 말려주고,
몸이 아픈 아이가 있으면 양호실로 데리고 가주렴.
네가 힘이 세고 용감하니까 선생님이 특별히
부탁하는 거란다. 할 수 있겠니?"
이후 말썽꾸러기 학생은 다른 학생을
괴롭히지 않고 오히려 돌보기 시작했고
다른 선생님들에게 칭찬받는
모범생이 되었습니다.
'하지 마! 안 돼!'라고 지시하는 교육이
어떤 아이에게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주지 않겠니?'라는 부탁으로
아이의 곁으로 내려와 눈높이를 맞춘 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아이도 있습니다.
100명의 아이에게는 100가지의 자신들만의
아름다운 색깔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 수많은 색깔을 어떻게 이끌지는
결국 어른들의 몫입니다.
두 개의 종이봉투
한 사람은 내향적이고 또 한 사람은 외향적인
전혀 다른 성격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내향적인 친구는 자라서 판사가 되었고
외향적인 친구는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서로 일이 바빠져 만나는 횟수는 줄었어도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끔찍이 아끼는
우정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치 않는 장소에서 두 사람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업가 친구가 사기죄로 피의자가 되어
판사 친구가 판결을 내리는 법정에
서게 된 것입니다.
사업가 친구의 동업자가 부도 어음을
멋대로 남발하고 잠적해 버린 사건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몰랐던 사업가 친구도 큰 피해를 보았지만
책임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판사 친구가 자신의 절친한 친구에게
어떤 판결을 내릴지 궁금해했습니다.
판사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막대한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사업가 친구는 고개를 떨궜습니다.
남은 재산을 모두 피해자 구제에 사용하여
빈털터리가 된 사업가는 벌금을 낼 돈이 없었고,
긴 시간을 감옥에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재판이 끝나자 판사 친구가 법복을 벗고,
종이봉투 두 개를 들고 친구에게 다가갔습니다.
하나의 봉투에는 친구가 내야 할 벌금이 있었고,
또 하나의 봉투에는 사직서가 있었습니다.
"공직자의 몸으로 법을 어지럽히고 싶지 않아.
하지만 자네를 감옥으로 보낼 수는 없지."
문명과 함께 통신기술도 발달하여
사람과의 소통이 매우 쉽지만
오히려 옛날보다 외로움과 단절감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간다고 합니다.
휴대전화에 수백 명의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만
진심으로 괴롭고 힘들 때 전화를 걸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단 한 명이라도 진정한 친구를 만들 수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돈을 아무리 줘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우정이
혹시 당신의 옆에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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